영화 국제시장은 격변하던 시대적 환경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모습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6.25 전쟁을 겪으며 끼니를 걱정하던 당시,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야만 했던 덕수는 시장에서 잡부는 물론 파독 광부와 베트남전쟁까지 참전하며 억척스럽게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시대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럼 그 시대적 배경과 덕수의 삶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란만장한 시대적 배경
민족의 시련 6.25 전쟁
영화 초반은 함경남도 흥남에 살던 소년 덕수가 가족들과 피난길에 오르는 장면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짐을 챙겨 피난길에 오르지만 북한군에 의해 모든 퇴로가 막혀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당시 미군들을 철수시키려는 화물선 빅토리호가 그들이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배는 이미 무기와 미군들만으로도 선적할 수 있는 정원을 초과하여 피난민을 태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당시 미 10 군단장이었던 알몬드 소장은 모든 무기를 버리고 피난민들을 태우는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선박에 오르지 못하면 처첨한 상황이 발생할 것을 모르는 이는 없었기에,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앞다투어 선박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덕수네 가족도 서로를 끌어주며 선박의 밧줄에 매달려서 올라가던 중 덕수의 여동생 막순이가 누군가의 팔에 의해 끌어당겨져 버렸고 순식간에 막순의 모습이 사라지고 말게 되었습니다. 선박의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에 시간이 없음을 알아챈 아버지 윤진규는 덕수에게 이제부터 네가 가장이니 가족들을 잘 지키라는 말을 남기고 막순이를 찾으러 배에서 내리게 됩니다. 그렇게 덕수는 고모가 거주하던 부산으로 내려와 꽃분이네라는 잡화점을 시작하게 됩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침략으로 발발된 남북간의 전쟁인 6.25는 휴전이 선언된 1953년까지 이어진 슬픈 역사적 사건입니다. 미국 외 15개 국가의 유엔군과 중국, 당시 소련, 북베트남의 공산군이 합류하여 교전을 벌였으며 250만여만 명의 군인이 사망에 이르렀으며, 100만여 명의 민간인 사상자까지 낸 인류 역사에 있어 슬픈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주인공 윤덕수는 1939년 생으로, 가족과 피난길에 올라 부산에 도착했을 당시 그의 나이는 12살이었습니다. 고모네 잡화점에서 얹혀살며 구두닦이, 시장잡부 등 학업을 포기하고 어머니와 동생들의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이러한 중 1960년대에 박정희 정부가 한국과 독일 근로자 채용협정을 통해 서독의 근로자 모집이 국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모집 분야는 독일 자국민의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는 광부와 간호 분야 였습니다. 당시 국내는 미국의 무상원조가 순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인구 급증으로 인한 실업난도 과속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국내 정부는 실업문제와 외화 획득이라는 두 가지 이득을 취하기 위하여 젊은이들의 파독 근무를 적극 권장하게 됩니다. 탄광의 작업 환경과 생활은 상상이상으로 열악하였으며, 간호사들도 기본 간호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대소변을 치우는 업무를 하며 하루하루 힘든 타향살이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고수익이라는 말에 머나먼 독일까지 날아가 광부일을 하는 덕수가 파독 간호사 일을 하고 있던 영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후 둘은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결혼식을 치르게 됩니다. 30여 년 가까이 지속된 파독광부 역사는 힘든 시절 외화 벌이에 큰 공헌을 하였으나, 열악한 환경에서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 및 타지 생활의 외로움으로 인한 자살 등으로 100명이 넘는 희생자도 발생하게 된 안타까운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파독 근로자 중 노후를 국내에서 보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모여 남해의 독일마을을 형성하여 함께 거주 중이며, 관광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전쟁
베트남 전쟁은 1960년에 북베트남의 지원을 받아 결성된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과 남베트남 정부와 이들을 지원한 미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입니다. 베트남의 완전한 독립과 통일을 위해 발생한 1차 인도차이나 전쟁과 2차 인도 차이나 전쟁으로 구분되며, 월남전이라고도 불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정부 사이의 내전이었으나 미국이 개입함에 따라 북베트남과의 전면전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소련과 미국의 냉전 체제 하에서 양국의 힘 싸움 중이었으며, 한국, 대만, 필리핀, 뉴질랜드 및 중국 등의 나라까지 참전하여 국제적인 전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되었습니다. 본 영화에서도 덕수는 막냇동생의 혼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끝에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전에 기술자로 파견되게 됩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전장에서 덕수는 불의의 폭발 사고로 안타깝게도 다리를 다치게 됩니다. 이 사고로 평생 다리의 장애를 가지게 생활하게 됩니다. 이렇듯 베트남 전쟁은 약 20년간의 전쟁으로 수많은 군인 및 민간인 사망자와 희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전쟁에 참전한 대한민국의 군인도 5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1만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베트공 제압 목적으로 무차별하게 살포한 고엽제로 인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피부질환과 기형아 출산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귀한 생명의 희생을 언제까지라도 잊어선 안될 것이며 전쟁이라는 인류 역사의 안타까운 사건은 더 이상 발생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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