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개봉한 영화 터미널은 1988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 파리 국제공항에서 약 18년 동안 머무른 이란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입니다. 의사소통도 불가한 주인공 빅터 나보스키는 자국의 쿠데타로 공항에서 오가지도 못하는 국제 미아가 됩니다. 뛰어난 적응력으로 이내 뉴욕 공항 생활에 적응하게 된 나보스키는 과연 공항을 벗어나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국제 미아가 된 나보스키
기쁜 마음으로 뉴욕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받는 나보스키는 여권에 문제가 생겼다며 출입국 사무소로 끌려가게 되지만 영어를 전혀 몰라 어떤 상황인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고국인 크로코지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여권은 물론 미국으로 들어가는 비자까지 모두 취소시킨 상황을 설명하지만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국적불명 신원이 되어 입국도 출국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립니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그가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공항 내 환승라운지 였습니다. 어리둥절하게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공항에 혼자 남겨진 순간 텔레비전에서 크로코지아의 상황이 보도되고 그것을 본 그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되어 고국에 전화를 하려 하나 그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출입국 사무소에서 제공해 준 음식 쿠폰은 쓰레기 통에 들어가 찾을 수 없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허기진 채 공사 중인 67번 게이트 앞에 의자를 붙여 잠을 청하게 됩니다. 그렇게 힘든 공항에서의 첫날밤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출입국관리소의 프랭크딕슨 이사는 국장으로 승진할 기회가 주어져 승진 전까지 공항 내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보스키를 공항 밖으로 내보낼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공항 경비의 근무 교대 시간을 알려주고 자발적으로 나가도록 유도하지만 그들의 계획을 눈치챈 나보스키는 공항 밖을 나가지 않게 됩니다.
뉴욕 공항 적응기
그는 뛰어난 적응력으로 금세 공항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공항 생활에 적응하게 됩니다. 카트를 반납하면 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카트 정리를 하며 끼니를 해결하게 됩니다. 의사소통을 위해 밤낮으로 영어 공부도 하게 됩니다. 국가도 비자도 없지만 매일 비자 승인을 받기 위해 출입국 사무실을 들리게 됩니다. 이렇게 공항생활을 잘 적응하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한 딕슨은 카트 정리하는 직원을 고용하여 나보스키의 일을 빼앗아 경제 활동이 불가하게 하여 식사를 해결하지 못하게 합니다. 입국 심사원 토레스를 혼자 짝사랑하던 공항 푸드 코트 직원인 엔리케는 음식을 제공하는 대신 토레스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나보스키에게 제안을 합니다. 그렇게 그는 음식을 제공받아 허기를 달랠 수 있었으며 둘의 관계에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승무원 아밀리야의 통화를 옆에서 듣은 나보스키는 그녀를 위로해 주고 감사의 뜻으로 저녁을 먹자고 제안하지만 공항 밖을 나갈 수 없는 이유를 이야기하지 못하고 거절하게 됩니다. 그 후 그는 공항 내에서 그녀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나보스키를 고용해주지 않아 취업에 실패하지만 남는 시간에 우연히 작업한 실내 건축일이 공사 책임자 눈에 들어 뉴욕 건설사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는 공항에서 친구까지 생기게 되며 공항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게 됩니다.
아버지와의 약속
그러던 중 러시아인이 약품구입허가서 없이 입국을 시도하다가 제지를 받게 되고 말이 통하지 않아 나보스키에게 통역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실 그 약은 아픈 아버지를 위한 약 이였으나 동물을 위한 약의 경우 약품구입허가서 없이 입국이 가능함을 알고 있던 나보스키를 그를 위해 염소에게 먹이는 약이라고 통역해 주어 어려움에 처해있던 러시아인은 구해주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공항 직원들에게 전해지면 그는 영웅이 됩니다. 사소한 오래가 비롯된 아멜리아는 나보스키가 자기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화를 내지만 그가 뉴욕을 오게 된 이유를 털어놓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게 됩니다. 공항 생활이 9개월째 되던 어느 날 크라코지아의 내전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임시비자로 뉴욕 입국이 가능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딕슨의 허가가 필요했습니다. 나보스키가 본인의 나라로 돌아가기를 원했던 딕슨은 허가를 내주지 않고 그의 친구인 굽타, 엔리케의 위법한 행동을 구실 삼아 해고하겠다고 그를 협박하게 됩니다. 친구의 불행을 볼 수 없었던 그는 뉴욕으로 가지 않고 자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굽타는 크라코지아로 가는 비행기를 막아 일정을 지연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친구의 마음을 알아차린 나보스키는 뉴욕으로 가는 것을 마음먹고 공항을 나가게 됩니다. 드디어 터미널 밖을 나가게 되고 거기서 아멜리아를 보지만 눈인사만 나누고 서로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는 결국 아버지와의 오래전 약속인 색소폰 연주자인 베니골슨의 사인은 받고 아버지의 컬렉션을 완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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