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임투킬]은 1996년 개봉한 영화로 흑인과 백인의 차별이 빈번하게 발생하였으며, 백인 우월주의가 사회 전반에 팽배해져 있는 미국 미시시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재판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럼 사건의 발생과 재판의 시작 그리고 판결까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의 발생
미시시피 한적한 작은 마을에서 대낮 식료품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던 10살 소녀가 백인 2명에게 무참히 강간당한 뒤 살해당할 뻔하다 극적으로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육체노동을 하는 평범한 흑인 근로자였던 그녀의 아버지 해일리는 처참한 딸의 모습을 보고 분노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범인은 금방 체포되지만, 당시는 백인 우월주의가 심했던 시기였습니다. 작년에 일어난 흑인 소녀의 강간사건의 범인이었던 백인 4명도 모두 무죄로 풀려난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범인들이 중형으로 처벌받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재판장으로 향하기 위해 법정 계단을 오르는 범인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여 살인하게 됩니다. 순순히 범행을 인정하고 체포되는 그는, 자신의 동생을 변호했던 변호사 제이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제이크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흑인이 백인을 그것도 신성한 법정에서 기관총을 난사한 희대의 살인사건은 누가 봐도 승소의 확률은 극히 낮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잠들어 있던 그의 딸의 모습을 보고 딸을 가진 해일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는 이 재판의 변호를 맡아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살해된 범죄자의 동생은 KKK단의 도움을 얻어 해일리를 복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이크 변호사의 가족까지 물어보며 복수를 위한 무서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재판의 시작
재판의 상대는 악랄하고 야심에 가득 찬 베테랑 검사 버클리가 맡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판사까지 배정되어 검사를 승소에 자신을 가지게 됩니다. 상대가 흑인 배심원이 많은 지역으로 재판 장소를 변경을 요구할 것을 대비하여 의회 친구들의 힘을 빌려 판사가 장소를 못 옮기게 하고 배심원도 전원 백인으로 구성해 유죄 판결을 이끌어낼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의 예상대로 제이크는 판사에게 재판장 변경을 요청하지만 불허하고 유죄를 인정하면 20년 형을 받도록 검사에게 이야기하겠다며 그를 회유하기까지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KKK단이 폭탄 테러로 제이크의 가족을 위협하고 재판장 앞에서 흑인의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이 시위는 흑인과 백인의 충돌로 까지 이어져 사회적 분위기는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검사 측은 살해된 범인의 어머니를 증인으로 세워 배심원들에게 동정심을 유발하고. 해일리의 총격으로 다리를 잃은 경찰 루니도 증인으로 내세우게 됩니다. 해일리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루니가 당연히 그의 처벌을 원할 것이라는 검사의 생각과는 달리, 자신이 다친 것은 사고이며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해일리는 석방시켜야 하며 영웅이라고 진술하여 재판장을 술렁이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일리가 증인석에 서고 제이크는 동정심을 유도하지만 버클리의 유도신문에 넘어가 재판은 더욱더 불리한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판결
불리해진 상황으로 제이크는 유죄를 인정하고 종신형을 받자고 회유하지만 해일리는 거부합니다. 드디어 최종 변론이 진행되고 검사 버클리는 해일리의 계획된 살인은 유죄라고 주장합니다. 제이크의 최종 변론이 시작되고 눈을 감은 배심원들에게 사건 당일의 상황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누구보다 자세하고 상세하게 그날의 악몽 같은 소녀의 상황을 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정이입된 몇몇 배심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그 소녀가 백인이라고 생각해 보라며 배심원의 마음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 사건이 흑인과 백인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니라 처참하게 성폭행당한 아버지 어머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판단해야 할 사건임을 최종 변론을 통해 강조하였습니다. 기적적으로 최종 판결은 무죄를 선고받고 되고 해일리는 석방되게 됩니다. 총으로 사람을 살해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지만 인종에 따라 다르게 처벌받는 부당한 행위에 맞서 엄청난 판결 결과를 얻어낸 재판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90년대 유명작가 존 그리샴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이크 역할을 맡은 매튜 맥커너히의 주연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해야만 함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임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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