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을 들다]는 2009년 개봉한 역도라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이 가미되어 제작된 영화이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역도라는 스포츠를 시작하는 여중생의 이야기입니다. 그럼 역도부의 창단과 오합지졸 역도부가 금메달을 들어 올리는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도부의 창단
1988년 서울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이지봉은 마지막 시기만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성공하면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순간, 그만 팔이 부러지게 되고 아쉽게 동메달 획득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부상 치료를 위해 입원한 병원에서 다친 팔보다 심장의 상태가 더욱 안 좋아 역도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평생 역도 하나만을 보고 살아온 그이기에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역도를 그만두고 나이트 웨이터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수 시절 감독은 찾아와 아이들을 가르쳐 보라는 권유를 하게 됩니다. 꿈이 켰던 만큼 역도에 대한 실망도 컸던 그이기에 역도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러나 끈질긴 감독의 권유에 의해 신규 창단하는 보성여중의 코치로 부임하게 됩니다. 신규 운동부원을 뽑기 위해 학부모들을 모아두고 역도부 설명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그러나 코치에 별 관심이 없던 그는 역도의 좋은 점을 설명해도 신규 단원이 모집될까 말까 상황에 역도의 안 좋은 점만 늘여 놓으며 어렵게 모인 사람들마저도 그 자리를 떠나 가게 만들어 버립니다. 보다 못한 교감 선생님이 60킬로그램을 넘는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호명해 역도부원을 모집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면접은 아픈 엄마를 위해 운동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여순,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고 싶다는 수옥, 힘쓰는 일이면 무조건 잘하는 보영, 빵순이 현정 이렇게 4명의 아이들로 역도부는 창단하게 됩니다.
오합지졸 역도부
역도부에는 여전히 큰 관심이 없던 지봉은 선수들을 제대로 지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역도부에 추가로 가입하고 싶어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타고난 신체조건을 가진 영자와 역도복이 마음에 들어 찾아온 민희까지 합류하며 역도부원은 6명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불우한 영자가 마음에 걸린 지봉은 체중 조절을 핑계 삼에 학교에 건의해 역도부실에 취사시설을 만들어 아이들의 식사를 챙겨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영자를 돌봐주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고 영자는 머물 곳이 없는 불쌍한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을 안타깝게 여긴 지봉은 도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참석하는 대신 합숙소를 얻어 내려고 하였습니다. 계획대로 합숙소는 얻어내는 데 성공하였지만 얼떨결에 대회에 참석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훈련 중 심장에 통장을 느낀 지봉은 가슴을 두드리게 되고, 그러한 속사정을 모르던 선수들은 킹콩을 닮았다고 놀리게 됩니다. 그렇게 처음 참석하게 된 대회는 모두의 예상대로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지봉은 후배와 몸싸움까지 하게 되어 좋지 않은 내용으로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여기저기에서 쏟아지는 질타에 역도부원들은 힘들어하지만 지봉은 역도를 제대로 가르쳐 줄 마음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지봉의 마음을 알게 된 부원들은 실망하지만 그들의 역도에 대한 의지는 지봉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금메달을 들어 올리다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보성여중 역도부는 열심히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가올 시합을 준비하였으며 지봉은 역도부원들의 고등학교 진학까지 해결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시합날이 되었고 노력의 결실로 보성여중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역도에 관심조차 없던 고등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후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지봉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훈련을 시키겠다고 하였습니다.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봉은 지도를 고등학교 코치에게 넘기게 됩니다. 지도를 명분으로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게 되고 선수들은 다시 지봉을 찾아와 지도해 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봉은 가슴 아프지만 선수들을 돌려보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지봉만을 따르는데 불만을 가진 고등학교 코치는 지봉을 파렴치한으로 몰아 선수들로부터 접근할 수 없게 만들고 합숙소까지 폐쇄시켜 버리게 됩니다. 힘들게 훈련을 이어가던 선수들은 힘이 들 때면 지봉에게 연락하지만 지봉을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훈련하던 선수를 위해 진심을 담은 편지를 적어 보내러 가던 길에 그만 심근경색으로 쓰러져버리고 세상을 떠나게 되고 맙니다. 전국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지봉의 소식과 편지를 전달받고는 오열하고 가슴에 지봉의 이름을 적고 경기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렇게 투혼을 발휘한 학생들은 지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영자는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킹콩인 지봉을 들고 하늘나라로 보내게 됩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된 영자는 허리 부상으로 금메달 도전을 포기하려는 순간 지봉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금메달에 도전하게 됩니다. 그녀는 결국 지봉이 이루지 못한 금메달을 들어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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