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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무릅쓴 감동의 광주 방문기 [택시운전사]

by 9nagi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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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광주를 방문한 독일 기자와 그를 끝까지 도왔던 택시운전사가 있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그들이 목격한 진실과 그것을 외신 기자 눈으로 진실을 알리려는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운 좋은 택시운전사의 광주행

1980년 5월 오늘도 이런저런 손님을 태우고 서울을 누비고 다니는 택시운전사 만섭은 출산을 앞둔 부부를 태우고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거짓인지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지갑을 챙기지 않아 내일 전화를 주면 두 배를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급히 자리를 뜨게 됩니다. 이렇게 무임승차로 벌지 못하는 돈은 고사하고 대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인해 운행을 못하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하루 일당도 제대로 못하여 마음이 무겁지만 이쁜 딸을 보며 위안이 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의 얼굴에 상처가 있는 걸 확인하고는 주인집 아들 상구가 한 짓임을 알고 상구를 혼내러 찾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밀린 월세 10만 원을 내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화를 내는 상구 엄마의 말에 도리어 사과를 하고 돌아서게 됩니다. 라디오에서는 5월 18일부로 전국에 비상 계엄령이 선포됨을 알리는 뉴스가 나오고, 정치 활동이나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없던 만섭은 자신의 손님이 끊길까 봐 걱정하게 됩니다. 오로지 자신이 먹고사는 것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만섭이었기 때문입니다. 점심 식사 도중 전라도 광주 장거리를 운행을 떠난다는 옆 테이블 기사의 말을 듣게 됩니다. 10만 원의 택시비를 지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가 쫑긋해져 양심은 잠시 접어 두고 그보다 먼저 약속 장소로 가게 됩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그는 태연하게 본인이 약속한 기사인척하며 독일에서 온 승객인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떠나게 됩니다. 

 

그들이 목격한 진실

오래간만에 맞은 운수 좋은 날이라 기분이 좋은 만섭은 광주를 앞둔 도로에서 무장한 군인과 마주치게 됩니다. 상황을 전혀 모르던 만섭을 손님이 광주를 가길 원한다고 이야기를 하자 군인은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돌아가라고 합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만섭은 차를 돌려 잠시 멈추고 피터에게 광주를 못 가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피터는 광주에 가지 않을 경우 돈도 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상황의 만섭은 어쩔 수 없이 광주로 가는 길을 묻고 물어서 국도와 샛길을 이용하여 광주에 도착하게 됩니다. 겨우 도착한 광주는 큰일이 있었던 듯 이상하게 거리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한 만섭과는 달리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던 피터는 차에서 내려 시위 중이던 대학생을 인터뷰하기 시작합니다. 무리 중 유일하게 영어를 할 수 있었던 재식은 통역가로 불려 와 이야기를 나누고 만섭은 그제야 피터가 기자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위를 하는 사람 곁에 있다가 화를 당할 것을 걱정한 만섭은 피터를 두고 먼저 광주를 떠나려다 민망함에 어쩔 수 없이 그와 함께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렇게 도심으로 이동하게 된 그들은 많은 광주 시민들로 부터 환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외부로 유출되는 모든 언론이 통제되어 있는 상황에서의 외신 기자의 방문은, 그들의 이야기를 외부로 알릴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만섭이 뉴스에서 보던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은 모두 폭도였으나, 실제 광주에서 보는 시위에 가담한 사람들은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인 것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시위 현장에서는 군인의 최루탄과 폭력이 잔인하게 행해지고 있었으며 잘못도 없어 보이는 무고한 사람들까지 폭행 후 체포되고 있었습니다.

 

외신 기자가 알리는 그날의 진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촬영에 열중인 피터를 말려보지만 진실을 알리려는 그의 의지를 꺾지 못합니다. 약속한 시간이 다가와 서울로 돌아가려는 그의 차에 문제가 생겨 서울에 혼자 있는 딸에게 전화를 하려 하지만 외부로 나가는 전화까지 모든 끊어져 버린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저녁 식사를 하며 잠시 여유를 잠시 여유를 즐기게 됩니다. 그러던 중 뉴스에서는 사실과 다른 그릇된 보도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과격해진 진압 활동은 이제 최루탄을 넘어 폭탄까지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촬영하기 위해 외부로 나간 피터는 외신 기자임을 사복 경찰에게 적발되어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그들은 광주 택시 운전사의 엄호에 잠시 한숨을 돌리나 했으나 총까지 발사하며 그들을 맹렬히 추격하게 됩니다. 많은 택시 기사들의 희생으로 그들은 무사히 광주를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독일의 기자였던 위르겐 힌츠페터와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이 알려져 더욱 감동을 주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광주로 간 용기 있는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화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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