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년 정국(짱구)은 집안에서 혼자 공부를 못하고 말썽을 부려 항상 부모님과 형, 누나에게 걱정거리입니다. 이러한 짱구는 고등학생이 되고 불법서클에 가입하며 동물의 왕국에서 맹수가 되기를 원하게 됩니다. 1학년, 2학년, 3학년 각각 해를 거듭할수록 짱구는 점점 철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럼 짱구의 우여곡절 성장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학년
엄격한 집안에 태어난 정국은 공부도 잘하고 모범적인 형과 누나와는 달리 공부를 못해 유일하게 집안에서 상고에 진학하게 됩니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처음 등교 하는 날 같은 동네 대두형이 같은 학교라는 사실을 알고 큰 힘을 얻게 됩니다. 등교 첫날부터 신입생을 체육관에 모아두고 불법 서클 몬스터 선배들이 신입생 중 싸움 잘하는 학생을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은근히 말을 걸어주기를 기대하는 정국의 바람과는 달리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힘이 되던 복학생 대두형은 2학년 선배와 시비가 붙은 후 학교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됩니다. 학교에서 선도부의 파워는 몬스터 다음으로 강하였습니다. 불시에 나타난 선도부의 등장은 정국을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정국은 같은 반 친구인 영배, 석찬, 준성과 함께 친구가 되어 무리를 지어 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네 명은 반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말썽꾸러기로 분류되어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매를 맞게 됩니다. 이 일로 영배, 준성은 학교를 자퇴하게 되고 옆반 친구인 영주와 석찬과 함께 셋은 제일 친한 친구가 됩니다. 같은 반 친구 고남기의 학교 폭력이 경찰서에 접수되어 조사를 받는 중 석찬과 정국도 가해자로 지목되어 경찰서로 연행되지만 정국은 다행히도 훈방 조치를 받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정국은 형에서 호되게 혼이 나게 됩니다. 이후 영주의 제안으로 몬스터 회원이 된 정국은 단가를 부르며 소속감을 느끼며 뿌듯해합니다. 이러던 중 여자친구인 주희의 옛 남자친구에게 계속 연락이 온다는 말에 전화로 상대에게 욕을 하게 됩니다. 이 일로 정국은 옛 남자친구 패거리에 두들겨 맞게 되고 몬스터 선배에게 부탁해서 복수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수십 명의 몬스터 회원과 함께 상대를 찾아가 복수에 성공하게 된 정국은 더욱더 몬스터에 푹 빠지게 됩니다.
2학년
2학년이 된 정국은 학교에서 수많은 후배들이 생기게 되고 자신이 그랬든 후배들로 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게 되고 본인은 우상이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복도를 걸어가면 양쪽으로 갈라져 90도로 경례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뭐라도 된 것처럼 뿌듯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배들과도 더욱 친해져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되었습니다. 이러던 중 쉬는 시간에 모이라는 선배의 부름을 깜빡하고 라면을 먹는 실수를 저지를 정국은 선배에게 오랜만에 호되게 혼이 나게 됩니다. 본인의 행동에 한숨을 내쉬긴 하지만 별일 아닌 듯 금방 일상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2학년은 버스 맨 뒷자리를 앉을 수 없게 되어 있으나, 몬스터 멤버도 아닌 복학한 2학년이 맨 뒷자리에 앉은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영주는 복학생과 시비가 붙게 되고 몬스터 선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둘은 합의 하에 싸움을 하게 됩니다. 사실상 싸움에서 밀린 영주이지만 몬스터 선배들의 강압에 의해 상대를 제압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선배들은 졸업을 하게 되고 정국은 학교에서 최고 선배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3학년
3학년이 되면 왕이라도 된 듯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과 달리 평범한 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엄마로 부터 아버지가 간경화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게 됩니다. 점점 건강이 안 좋아지던 아버지는 어느 날 정국의 가방에서 나온 담배를 보고 화를 내며 정국을 때리지만 쇠약해진 건강 탓에 맞아도 아프지 않은 상황에 정국은 마음 아파하게 됩니다. 어릴 적 퇴근길에 본인을 업고 통닭을 사주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몸이 퉁퉁 붓고 배가 나온 아버지의 현재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 가지만,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장례식장을 찾아온 친구들과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나누다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정국 앞에 나타난 아버지는 정국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알고 있다고 하고는 웃음 지으며 멀리 사라져 가 버립니다. 서러움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지만 아버지의 잔상은 사라지게 됩니다. 군대에 있는 형이 도착하고 장례식을 치른 후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잘 보내드리게 됩니다. 그 후 정국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고 비로소 철이 들게 된 정국은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영화 바람은 개봉 당시 큰 인기는 끌지 못하였으나, 남자들이 겪었던 질풍노도 시기의 성장 이야기라는 점에서 남자들의 소장 영화로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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