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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김득구의 안타까운 생애 마지막 경기[챔피언]

by 9nagi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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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챔피언]은 26살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비운의 권투선수 김득구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복싱으로, 챔피언이 된 김득구는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 경기가 생애 마지막 경기가 되었습니다. 그럼 그의 일생을 영화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불우한 어린 시절과 복싱의 시작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김득구는 다섯 명의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2살 때 그의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3번의 결혼을 하셨습니다. 가난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무작정 고향을 떠나 서울로 상경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손으로 올라온 서울의 생활 역시 배고프고 힘든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구두닦이, 막노동, 보따리 장사 등 돈을 버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였습니다. 터미널에서 물건을 팔다 폭행을 당하고 돈까지 뺏기게 되고 그러던 중 우연히 권투 포스터를 보게 되어 무작정 권투를 배우기 위해 체육관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 힘든 훈련을 버텨가며 열심히 훈련하였습니다. 특유한 성실함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가 훈련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권투를 통해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매일 맞기만 하는 그를 보고 챔피언은커녕 골병만 들겠다고 이야기하지만 득구는 세상에 권투만큼 정직한 스포츠는 없다며 그저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득구에게는 권투가 가장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체육관에서 한 체급에 두 명에게만 주어지는 신인 데뷔전 기회를 잡은 날, 컨디션 난조로 끝까지 경기를 하지 못하고 패하며 기회를 날려버리게 됩니다.

챔피언 김득구

처음 주어진 기회에서 패배를 하며 실망에 빠진 그는, 다시 전의를 불태우고 재기전이 있는 날 4회전의 난타전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 후 김득구는 경기마다 승승장구하며 연승행진을 이어 가게 됩니다. 그렇게 1년 만에 라이트급 한국 챔피언이 됩니다. 그 후에도 도전자들과의 경기를 승리하고 타이틀 방어를 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권투 체육관 4층에 이사 온 경미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이렇게 설레는 감정을 처음 느껴본 득구는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그녀지만 포기를 모르는 득구는 계속해서 구애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득구는 동양 챔피언 도전을 위한 경기가 잡히게 됩니다. 한국 챔피언을 넘어 동양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득구는 더욱더 열심히 훈련을 하였습니다. 경미도 그러한 득구의 성실하고 남자다운 득구의 마음을 받아주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미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이별을 통보받은 득구는 술에 취해 싸움에 연루되며 동양챔피언 도전에 위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관장님의 배려와 가르침으로 동양 챔피언 타이틀의 도전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판정승을 거두게 되고 동양 챔피언에 오르게 됩니다. 득구는 축하를 받으며 금의환향하게 되고, 경미 아버지에게도 인정을 받아 약혼식을 치르게 됩니다.  동양 챔피언이 된 그는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사랑하는 경미와 함께 가정도 꾸리게 되었습니다.

생애 마지막 경기

그는 이제 동양을 넘어 세계챔피언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는 넘어야 할 상대는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레이 맨시니 선수였습니다. 꼭 이기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는 결전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 호텔로 출국하게 됩니다. 차분히 경기 준비를 하며, 사생결투의 비장한 각오로 경기를 임하는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드디어 경기는 시작되고 9회까지는 난타전을 벌이며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쳐 나갔습니다. 그러나 10회 때부터 체력 저하를 보인 득구는 맨시니의 난타를 허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1회부터 13회까지도 많은 유효타를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이어가면서도 특유의 정신력으로 버텨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14회 득구는 지칠 대로 지쳐 가드를 올릴 힘도 없었으며 그대로 안면을 허용하며 KO를 당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중단되고 맨시니의 승리가 확정되었습니다. 그대로 정신을 잃은 득구는 바로 병원으로 호송되었고 뇌출혈에 대한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뇌사 상태에 빠지고 말게 됩니다. 아들의 사고 소식에 먼 미국땅까지 오게 된 어머니는 결국 아들의 깨어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의 산소마스크를 떼어 내는 것을 동의하게 됩니다. 그렇게 득구는 26살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장기를 다른 사람에게 기증하고는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 그는 먼 타국 땅에서 안타까운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득구가 죽고 나서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여기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경기의 심판을 본 리처드 그린도 득구의 죽음까지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고 진행시켰다는 죄책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세계 복싱계의 비극적인 사건이 된 그의 죽음으로 15라운드의 경기는 12라운드로 단축되었고 모든 격투기 종목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의료인이 배치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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