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침묵]은 대기업 회장과 결혼을 앞둔 약혼자가 살해당하고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어 사건 당일의 진실을 확인해 나가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중국의 [침묵의 목격자]를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럼 사랑하는 약혼자의 죽음의 용의자가 된 딸을 위해 침묵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약혼자의 죽음 그리고 용의자가 된 딸
태산그룹 회장 임태산은 전 부인과 사별 후 일에만 집중하여 사업에 성공하고 미모의 유명가수 박유나와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재력에 사랑까지 갖춘 그에게도 고민거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 미라의 결혼 반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라는 친구들과 클럽에서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유나의 전 남자친구가 퍼트린 유나와의 동영상을 보고 충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유나에게 당장 만나자고 연락하게 됩니다. 태산은 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유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유나는 미라가 있는 클럽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렇게 클럽에 미라를 만나러 간 유나는 사고로 중태에 빠지게 되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하게 됩니다. 이 사실은 안 태산은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찾아 사망 원인을 찾으려 하였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CCTV가 화재로 전소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나마 당일 클럽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에 의해 유나와 미라가 다투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미라는 공원의 차 안에서 잠들어 있다 경찰에 의해 체포되게 됩니다. 태산은 미라를 찾아가 유나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만 어제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딸의 모습에 의아해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이 소중한 딸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믿기 싫었던 태산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찾아 나서게 됩니다.
사건 당일 진실 확인을 위한 추적
그는 먼저 화려한 변호인단을 마다하고 미라의 변호사로 최희정 변호사를 선임하려고 하였습니다. 미라의 과외선생님이었던 희정은 누구보다 미라와 소통이 잘되는 관계로 미라의 무죄를 믿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구치소를 찾아간 희정은 미라와의 대화를 이어가며 그날의 진실을 확인하려 하였습니다. 대기업 일가와 유명가수 간의 살인사건은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그렇게 열띤 취재 속에 첫 번째 재판이 이루어졌습니다. 미라는 유나와의 만남은 인정하나 그 이후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게 되고, 미라를 범인이라고 확신한 검사는 그날의 증거를 내세워 강하게 밀어붙이게 됩니다. 화장실에서 둘의 심한 타툼을 목격한 증인까지 재판에 출석하게 되며 재판은 점점 미라 측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희정의 친구가 유나의 열혈팬이자 CCTV 설치기사인 동명에 대한 정보를 찾아 희정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동명은 작년 6월에 유나 사무실 골목에 CCTV를 불법으로 설치하다가 걸릴 정도로 유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하는 사생팬이었습니다. 희정은 동명이 사건 당일 유나의 행적을 알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무작정 그의 가게가 있는 용산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희정은 하루종일 가게 앞에서 동명이 오기를 기다리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는 나타나지 않고 집으로 가려던 그때 누군가에 차를 몰고 동명의 가게로 돌진하게 됩니다. 가게로 돌진한 사람은 태산의 비서 승길이었습니다. 부서진 문을 통해 가게로 진입한 승길은 가게 안에 있는 하드디스크를 챙겨 도망가려 하지만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방을 주변에 버리고 급하게 도주하게 됩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희정은 자신이 가방을 챙겨 집으로 오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와 동명의 하드디스크를 하나하나 확인하게 됩니다. 그 시간 자신의 가게가 누군가에 의해 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명을 급히 자신의 가게로 오게 됩니다.
침묵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
가게 안에는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태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사고 당일 현장 CCTV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원하는 액수를 줄 테니 자신에게 넘기라고 제안하게 됩니다. 유나의 사생팬이었던 동명은 유나가 입던 옷을 달라고 제안하게 되고 어쩔 수 없는 태산은 집으로 데려가 유나의 옷을 주려하지만 그 사이 기분이 나빠진 동명은 CCTV가 없다며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는 검사에게 자신이 CCTV 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연락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희정의 친구에 의해 동명의 파일 몇 개를 복구하게 되는데, 거기에는 유나와 승길이 주차장에서 다투는 영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차 공판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희정은 승길이 범인인 것으로 확신하고 최근 태산이 준 명품 시계를 이용하여 증인으로 출석한 승길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흥분한 승길도 이성을 잃고 유나를 죽었다고 자백을 해버리고 말게 됩니다. 반전이 필요했던 검사 측은 동명을 재정증인으로 신청하게 됩니다. 동명이 사건 당일 CCTV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 태산은 그의 증인 출석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며 5분만 시간을 끌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법원에 도착하는 그를 재판장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서고 마지막까지 그를 회유하고자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결국 태산은 무력으로 동명의 USB를 뺏아 손에 넣게 되고 어떤 내용이 있는지 묻는 희정의 대답을 무시해버리고 맙니다. 태산의 태도에 이상함을 느낀 희정은 태산이 USB를 가지고 있음을 검찰에게 알리게 됩니다. 이에 검사는 태산을 재정증인으로 신청하고, 증인석에 오른 그에게 압수 수색 영장을 보여주며 몸을 수색하게 되고 검사는 USB를 확보하게 됩니다. 그렇게 공개된 영상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영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것은 태산이 차로 유나를 치이게 하고 폭행을 가하는 영상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미라는 실신하며 실려나가게 되고, 태산은 기다렸다는 듯 검사를 향해 막말을 내뱉기 시작하고는 체포를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미라는 무죄로 풀려나게 되지만 CCTV속 자신의 모습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태산의 행적을 알고 싶었던 미라와 희정은 재판 전 태산이 어떤 일을 하였는지 하나씩 추적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출장인 줄 알았던 태산의 태국행이 사실 소중한 딸의 범죄를 대신 덮어주려는 준비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사건 발생 주차장을 완벽하게 재연하여 세트장을 꾸미고 유나와 미라를 닮은 배우를 동원하여 당일 사건을 재구성하여 자신이 범인인 것처럼 다시 촬영을 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미라는 감옥에 있는 태산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빌며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사실 태산은 동명이 확보한 CCTV를 통해 미라가 유나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동명에게 부탁해 자신이 대신 벌을 받기로 다짐하고 모든 일을 꾸며낸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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