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1970년대 후반, 학교에서 체벌과 얼차려는 당연한 것이었으며, 선도부는 선생님 못지않은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끼리고 힘의 논리에 따라 강한 자들은 약한 자들은 괴롭히기 일쑤였고 그러나 이러한 부조리를 아무도 차단하여 주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새로운 동네인 말죽거리로 이사를 오게 된 현수가 전학 후 첫사랑을 만나고 부조리와 싸우는 과정을 이야기해나가고 있습니다.
말죽거리로의 전학
이소룡의 절권도에 빠져 있던 고등학생 현수는 1978년 강남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악명 높기로 유명한 말죽거리 근처의 정문고등학교로 전학을 하게 됩니다. 전학 첫날부터 버스에서 일진에게 교복 카라를 빼앗기게 되고 학교 정문에서 선도부에게 적발되어 매를 맞게 됩니다. 당시는 선생님의 체벌과 얼차려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현수의 고등학교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등교하는 길에 버스에서 현수는 한 여성에게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다음 날 선도부는 매점 물통에 머리를 감은 복학생을 잡으러 오게 되고, 자신의 반에서 소란을 피우는 선도부를 반 일진 우식은 뭐라고 하며 선도부를 내보게 됩니다. 알고 보니 우식은 싸움을 잘해 아무도 그에게 반기를 들지 못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복학생일지라도 그의 말이라면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야한 잡지를 대여해 주며 돈을 버는 함재복 때문에 소지품 검사에서 선도부에 적발된 현수는 얼차려를 받게 됩니다. 하교 후 반 대항 농구대회에서 선도부 반에 뒤쳐지고 있던 우식은 현수를 경기에 합류시키게 됩니다. 현수의 뛰어난 농구 실력으로 상대를 이기게 되고 내기에서 딴 돈으로 성인들만 갈 수 있는 클럽에 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싸움에 휘말리게 된 그들은 줄행랑으로 위험을 모면하게 됩니다. 그렇게 부쩍 친해진 그들은 즐거운 학교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첫사랑 은주의 등장
어느 날 지난번 현수가 첫눈에 반한 여학생을 하굣길에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그런데 일진 선배가 그녀에게 시비를 거는 것을 참지 못하고 선배들과 싸움을 벌이게 되고 맙니다.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난 그들은 자신을 구해준데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그녀의 제안으로 함께 분식점을 가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 감사의 인사를 나눈 후 헤어지게 되나 우식이도 그녀가 마음에 들었는지 따라가게 됩니다. 다음날 어제 선배들과의 싸움으로 우식과 현수는 선배들에게 끌려가 호되게 혼이 나가 됩니다. 자칫 크게 일이 번질 수 있었으나 우식이 어머니 덕에 정학을 면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내내 마음에 은주가 남아있던 현수는 우식이와의 관계를 떠보게 되고, 그는 은주를 만나기 위해 은주의 학교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게 됩니다. 막상 그녀를 만났음에도 아무 말고 걸지 못하여 옆에서 그냥 지켜보기만 합니다. 갑자기 내린 비에 우산이 없는 그녀에게 다가갈 기회를 잡고 있는 현수는 다가서지 못하고, 우연히 그녀가 먼저 나가오게 됩니다. 덕분에 둘은 저녁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고 현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전날 은주에게 줬던 우산을 우식이가 현수에게 돌려주게 되고 둘은 이미 연인 사이라는 것을 알고 현수는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우식과 말다툼을 벌이고 슬퍼하는 은주의 모습을 보고 현수는 안타까워합니다. 은주에 정신이 팔린 현수는 성적까지 떨어져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게 되고 이런 마음을 모르는 은주는 현수에게 우식이가 준 선물을 대신 전달해 달라고 하며 마음 아프게 합니다. 다음날 우식에게 은주의 선물을 전달하자 우식은 너무나도 가볍게 그녀를 이야기하는 것에 흥분한 현수는 우식과 싸움을 하게 됩니다. 현수의 진심을 알게 된 은주 또한 그의 마음을 받아주게 되어 둘은 데이트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부조리와의 싸움
그러던 중 재복은 자신을 무시하는 우식이를 배신하고 선도부 종훈 일행들과 친하게 지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재복에게 장난치는 우식을 못 마땅하게 여긴 재복은 그에게 송곳으로 상처를 주게 됩니다. 이날 선도부 종훈과도 시비를 붙게 된 우식은 미리 입은 부상 때문에 처첨하게 얻어맞게 됩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우식은 결국 그날로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선도부 일행을 견제할 우식이 학교에서 사라진 후 종훈의 만행은 점점 심해져만 갔으며 학교의 부조리도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된 현수는 절권도를 익히겠다고 마음먹고 그날부터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무술 훈련에만 집중 한 그는 종훈에게 복수할 날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도부에게 맞았던 학생이 종훈에게 우유팩을 던지게 되고 참지 못한 종훈은 반으로 찾아와 범인을 색출하려 합니다. 무력으로 또다시 학생들을 위협하는 종훈의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한 현수는 결투를 신청하게 됩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던 현수는 먼저 종훈의 뒤통수를 쌍절곤으로 내려치며 선방을 날리게 됩니다. 평소 갈고닦은 무술 실력으로 여러 명의 일진을 혼자 상대하게 됩니다. 결과는 현수의 승리였습니다. 그러고는 강압적인 학교의 행태에 반기를 들고 학교를 나오게 됩니다. 결국 현수는 학교를 자퇴하고 재수를 하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은주를 만나지만 둘의 관계는 더 이상 진전 없이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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