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을 밥 먹던 하던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 장르의 영화입니다. 할머니를 이용하여 정치인이 된 상숙의 4선 의원 도전기와 선거 과정에서 진정 솔직하고 정직한 정치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선 국회의원 주상숙
평범한 삶을 살던 주상숙은 암 투병 중이던 할머니의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는 거대 보험사를 상대로 1인 시위를 벌이게 됩니다. 누구도 그녀의 승리를 점치지 못하였지만 그녀는 보험사를 상대로 승소하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며 국회의원에 당선하게 됩니다. 그녀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전재산으로 옥희 재단을 설립해 서민을 위하는 좋은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자신의 국회의원 자리만을 지키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는 속물이었습니다. 나오는 말마다 지역 구민의 표를 의식한 거짓말이었으며 겉으로만 검소하고 살가운 척할 뿐 철저히 포장과 연출된 서민 이미지를 만들어 갔습니다. 기독교인을 만나면 기독교 인척, 스님을 만나면 불교 인척하며 종교계까지 그녀는 민심을 의식하는 가식적이고 철저한 정치인이었습니다. 서민 아파트에 살며 주민의 안부를 챙기고 동호회를 즐기는 금실 좋은 부부인척 철저히 연기하며 생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실제로 초고급 주택에 거주하며 호화로운 이중생활 중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최악인 것은 그녀가 이러한 이미지를 얻게 된 가장 큰 요소 중의 하나였던 할머니의 죽음이 거짓말이었습니다. 여전히 건강하게 살아 계시는 할머니이지만 사실 동정표를 얻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그녀의 할머니 사망 소식을 전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렇게 그녀의 할머니는 손녀의 국회의원직 유지를 위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칩거 생활 중이었습니다.
4선 의원 도전
4선 의원에 도전하는 상숙은 옥희 재단 자금 투명성 문제, 아들의 이중 국적 문제 등 많은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지만 집권당 대표의 든든한 지원 아래 4선 당선을 위해 열심히 선거 운동 중이었습니다. 그녀의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상대 후보마저 알고 보니 모종의 거래가 이루어진 자신의 편으로 4선 당선에는 큰 걸림돌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의 호출을 받아 할머니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4선 의원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게 되고, 그녀의 할머니도 상숙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게 됩니다. 그 순간 벼락이 치고 상숙은 놀라 넘어지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잠에서 깬 상숙은 몸의 이상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을 바로 그렇게도 자연스러웠던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것이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말이 어떠한 여과도 없이 나오게 되고 그로 인해 선거 운동에 큰 차질을 겪게 됩니다. 라디오에서 방송 사고 수준의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게 되고 갑작스러운 태도의 변화에 사람들은 새로운 선거 전략이냐고 할 정도로 혼란스러워하게 됩니다. 아무리 거짓말을 하려 해도 도저히 할 수 없었던 그녀는, 출판 기념회에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말실수와 행동을 하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게 되고 괴로워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상은 시어머니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시원하게 속마음을 말해버려 상처를 주게 되며, 그 어렵던 당대표에게도 막말을 하며 위기를 맞게 됩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찾아간 병원에서는 별다른 진단을 받지 못한 그녀는 한의원뿐만 아니라 무당에게 굿까지 하지만 전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솔직하고 정직한 정치인
그들이 찾은 마지막 방법은 선거 전문가의 영업이었습니다. 거짓말을 못하는 그녀의 상태를 감안하여 정직을 콘셉트로 잡고 선거 운동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그와 더불어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외국에 있는 아들을 입국시켜 자원 입대 시키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녀의 아들은 사실 친자가 아닌 남편의 혼외자였습니다. 군대를 안 가겠다는 아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말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올까 봐 기자회견 전에 엄청난 신경을 쓰게 됩니다. 혹시나 본인도 모르게 진실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경우 아들이 받을 상처를 무엇보다 걱정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자 회견장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으려 노력하다 상숙은 쓰러지게 되고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게 됩니다. 예상과는 달리 의붓아들을 친자식처럼 키운 모정이 화재가 되어 여론은 다시 상숙 쪽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선거 운동은 그녀의 아들까지 합류하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 상숙의 솔직함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하지만 건설사와의 부정 의혹이 기자에 의해 제기되면서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던 중 상숙의 할머니가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거 전문가는 상대 후보 진영으로 옮기게 되고 상숙에게 후보 사퇴를 압박하게 됩니다. 상숙은 정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빠지게 되고 초심을 다시 되새기며 진심으로 선거 운동을 이어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선거 하루 전 할머니가 정말로 돌아가시면서 거짓말을 못하는 저주가 풀리게 됩니다. 상숙에게 후보 사퇴 압박하는 당대표와 상대 후보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상숙은 자신의 후보를 사퇴하면서까지 국회의원들의 부정적인 거래와 범죄가 담긴 파일을 세상에 공개해 버리게 됩니다. 그녀도 본인의 죄를 인정하고 2년간 교도소에 수감 생활을 하게 됩니다. 형기를 마치고 나온 상숙은 서민을 생각하는 초심으로 서울시장에 도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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